노래가 많아 외장하드에 넣고 듣다보니, 스마트폰으로 들을 수 있는 대책을 찾아야만 했다. 처음에는 라즈베리 파이를 미디어 서버로 사용할 계획도 고려해보았으나, 가족들이 싫어하기에 무산되었다. 그래서 방법을 찾다 나온 것이 바로 구글 뮤직이었다. 무료 계정으로도 50000곡을 업로드하여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한다. 5만곡. 예전에 Gmail이 공개될 때 느꼈을 법한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은 용량이었다. 방법을 찾았으니 바로 부딪히기로 했다.
한국…에서 사용 불가?
한국에서 생성하고 모든 활동을 한국어로 한 주로 쓰는 구글 계정으로 Google Music에 접속해보았다. 이런. 구글 영화가 서비스되니 당연히 한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미국 VPN을 이용해 접속해보면 메인 화면은 문제 없이 뜨지만 UPLOAD 버튼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내 주 목적인 Google Play Music Uploader 프로그램에서 로그인하면 “구글 뮤직을 사용하지 않는 계정입니다. 구글 뮤직에 먼저 로그인 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영어로 뜬다. 결국 계정을 하나 더 만들기로 하였다.
혹시나 하는 사태를 대비하여, 먼저 Chrome의 모든 쿠키와 방문기록을 지우고, 내 구글 계정을 로그아웃한 뒤, 언어를 영어로 설정하고, Zenmate로 미국을 경유하도록 설정해놓고, 계정을 생성하였다. 스크린샷 찍는 것을 잊어 사진은 없다.
계정 생성 도중 전화번호 인증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굳이 미국 전화번호로 인증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현 사용 중인 한국 스마트폰 전화번호로 인증했는데 아직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생성한 계정으로 구글 뮤직에 접속하면 전에는 안보이던 UPLOAD 버튼(좌측 위에 줄 세개를 누르면 보인다)을 클릭하면 계정 구독 상품을 물어본다. Free를 선택하고 카드 번호를 입력해주자($1가 가상 결제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제 구글 뮤직 업로더에서도 성공적으로 로그인되고, 업로드가 된다.
나는 4778곡을 업로드해야됐는데, 총합 9시간은 걸린 듯하다.